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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의 내용으로 볼 때 그는 아마도 청부살수인 듯 했다. 그러나 마퀴베리 구입처 세인이 알고있는 그는 이미 수 년 전 검황부에서 파문되었었다. 더구나 당시 그는 십이중맥(十二重脈)을 절단 당한 후 무공이 전 폐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마퀴베리 구입처 그런데 지금의 그는 소문과 전혀 달랐다. 다를 뿐 아니라 그가 과 연 광화사인지 조차 의심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짜르륵! 짜륵.......마키베리구입처 금주판이 맑은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탁자 위에는 은표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한 장만으로도 능히 집 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고액의 은표들었다. 지금 은표를 계산하고 있는 자는 다름아닌 육조방이란 위인이었 다. 그는 자신이 세운 낙양제일의 전장인 대동전장에서 일과 후의 수입을 계산하고 있었다. 마키베리 구입처 육조방은 의심이 많은 위인이다. 그는 일과 후 그날의 수입을 타인에게 계산시키는 법이 없었다. 늘 자신이 직접 수입을 맞춰보고 장부에 기록하는 것이 버릇이 되 어 있었다. 짜르륵... 딱. 주판 소리가 멎었다. "꼭 맞는군. 은자로 쳐서 삼천 육백 칠십 냥, 허허... 요즘은 장 사가 더욱 잘 되는군."마키베리 구입처 육조방은 은표를 차곡차곡 정리하여 궤 속에 넣고 단단히 열쇠를 채웠다. "아함...! 이제 자야겠군. 허허... 오늘은 녹춘(錄春)이란 아이와 놀아볼까?"마키베리 구입처 그의 나이 육십 이 세.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오십도 되어 보이 지 않았다. 그만큼 건강에 신경을 쓴다는 증거였다. 하기야 낙양 일대의 대부호이니만큼 몸에 좋다는 온갖 기약영초를 상복하고 있 었고 그 약효 덕분에 늙을 리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는 넘치는 정력으로 여색을 즐기는 데에 결코 돈을 아끼지 않았 다. 그는 수많은 첩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현재 그가 거느리고 있 는 애첩만 해도 모두 스물 세 명이나 될 정도였다. 중원 전역에서 거금을 주고 미인들을 사들였으며 심지어는 서역이 나 색목국의 이국미녀들까지 첩으로 삼기도 했다. 육조방은 최근 한 미녀에게 푹 빠져 있었다. 그녀가 바로 녹춘이 었다. 녹춘은 최근 은자 삼천 냥이라는 거금을 주고 사들인 미녀 로 매일 밤 그녀를 안는 것이 그의 낙이었다. ③ "허허... 오래 기다렸느냐?" 발등이 묻힐 정도로 두툼한 양탄자가 깔린 침전으로 들어서며 육 조방은 짐짓 인자한 웃음을 흘렸다. 침실은 그야말로 초호화판이었다. 바닥에 깔려있는 양탄자는 값 비싼 폐르샤 산이었으며 천장에는 모두 아홉 개의 궁등이 걸려 있어 대낮처럼 환한 빛을 밝히고 있 었다. 침상은 대여섯 명이 한꺼번에 누워도 남을 정도로 컸다. 게다가 침상의 네 귀퉁이는 상아를 조각한 것으로 치장되어 있어 황제의 침상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그 아래가 아니었다. 가히 화려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해야 할 것이다.마키배리 구입처 기이한 것은 침상이 놓여있는 한쪽 벽면이었다. 그 벽은 전체가 동경(銅鏡)으로 되어 있었다. 그 때문에 침상 위의 광경이 고스란 히 벽에 비치도록 되어 있었다. 이는 각별한(?) 육조방의 취미를 반영한 것이었다.마퀴배리 구입처 육조방은 침상을 향해 다가갔다. 침상 위에는 금침을 머리까지 뒤 집어 쓴 채 누군가 누워있는 듯 했다.마퀴베리구입처